美쇠고기, 검역 7일만에 630톤 풀려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7.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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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재개된지 일주일만에 모두 628톤의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중부지원 59건 916.8톤, 인천지원 2건 1.9톤, 영남지원 1건 15.8톤 등 모두 62건에 934.4톤의 검역신청이 접수됐다.

검역원은 이 중에서 41건 628.2톤에 대해서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내용의 검역증을 발급했다.



검역원은 수입은 됐지만 지난해 10월 검역이 중단된 5300톤에 이어서 미국 롱비치항 등에 묶여있는 7000톤에 대한 수입업체의 검역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오는 7일부터 검역검사 상황실을 축산물 검역상활실로 확대키로 했다.

검역원으로부터 검역증을 발급받은 수입업체는 해당 미국산 30개월 미만 뼈없는 쇠고기를 음식점과 정육점으로 판매 중이다.



한국수입육협회 소속사 에이미트의 경우 전날 금천구 시흥동의 직영 정육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200㎏을 시범판매해 6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날은 민주노총이 미국산 쇠고기 유통반대 시위를 벌이지 않아 검역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지지 않았다.

한편 우리나라 수출이 가능한 미국내 쇠고기 작업장에서 병원성 대장균인'0157' 오염이 의심되는 쇠고기를 생산해 미 보건당국에서 리콜(회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농업부(USDA) 산하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홈페이지를 통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소재 '네브라스카 비프'사가 '0157'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분쇄육 재료용 쇠고기 53만1707파운드(약 241t)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는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분쇄육(분쇄육용), 가공품 수입 과정에서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될 경우 해당 수입건에 대해 모두 불합격 판정을 내리고 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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