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약세 움직임에다 원화 약세까지 겹치며 원/엔 환율은 지난해 5 ~ 6월 750 ~ 850원선이던 것이 현재 950 ~ 1000원 사이를 오갈 정도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원/엔 기준환율은 988원에 이르고 있다.
원/엔 환율 고공 행진으로 일본 관광객의 한국 여행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인바운드(일본인의 한국여행) 여행을 주선하는 롯데관광개발 (9,430원 ▲10 +0.11%) 등 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는 것.
또 일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급증하면서 단체방문객이 많은 롯데쇼핑 등의 면세점 매출도 호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원/유로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조정이 명품 수요 확대와 맞물리면서 매출이 호조세를 기록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이 명품수요 호조, 원/유로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조정, 소비 양극화로 상징되는 고소득층의 수요확대 등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가 최근 출시하는 신차들의 연비가 일본차보다 우수한데다 작년 여름 이후 진행된 원/엔 환율 상승으로 일본차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며 "일정기간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등의 미국판매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