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지속가능지수 조사서 1위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8.07.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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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 조사결과

삼성전자가 지속가능과 사회책임경영과 관련해 국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지수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 Economic Research Institute for Sustainable Society)는 2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KRX)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 100대 기업의 지속가능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연합, 대한상의, 유엔글로벌콤팩트, 참여연대, 산업연구원,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등이 참여.공동 개발한 'ERISS 지속가능지수'는 국제 지속가능보고서 작성 기준 등을 바탕으로 고안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제, 환경, 사회, 명성 등 4개 분야 성과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1000점 만점에 773.5로 1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이보다 10점 낮은 2위에 올랐고 SK텔레콤(663.5), 한국전력(651.7), 하이닉스(647)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제품책임, 인권, 노동 등을 평가하는 사회지표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9위에 그쳤다. 사회지표에서는 포스코, 하이닉스, S-Oil, 한진해운, 기업은행, LS전선, LG생활건강 등이 삼성전자를 앞섰다.

지표별로는 경제지수에서는 삼성전자가, 환경지수는 삼성전기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오피니언리더, 대학생, 일반국민 등을 구분해 조사한 명성지수에서 삼성전자는 대학생과 일반국민들 사이에서는 1위로 꼽힌 반면 오피니언리더 집단에서는 포스코에 뒤졌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졌던 삼성그룹 차명주식.편법상속 관련 폭로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속가능지수 기획위원장을 맡은 안병훈 KAIST교수는 "순위 발표가 지속가능 경영을 표방하는 기업들에게 큰 자극이 되고 향후 국내에서도 지속가능경영이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경영은 경제적 성장을 계속하면서도 환경책임을 다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집단.계층 등이 조화롭게 공생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을 일컫는다. ERISS는 '지속가능사회' 등의 담론을 확장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경향신문이 지난해 6월 설립한 연구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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