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장관 "유가 170弗땐 물가 6%대"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이학렬 기자 2008.07.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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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관계장관 합동브리핑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고유가 등 대외충격에 의한 물가상승, 경기둔화, 외채증가 등은 우리만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2008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6개 부처 관계장관 합동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지금은 모든 경제주체들이 단합된 노력과 고통을 함께 극복하려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5%대에서 하반기 4%내외로 하락하고 물가상승률도 상반기 4.3%에서 하반기 5%대로 상승할 보인다"며 "이 같은 전망도 향후 유가 움직임에 따라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170달러 수준에 이를 경우 성장률이 3%대로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6%대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을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있으나 150달러, 17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대비해 위기관리계획을 세워뒀다.

강 장관은 “경상수지 적자도 5월까지 70억달러을 넘어섰다”며 “유일하게 잘 되던 수출도 하반기에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 3월이후 정책추진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할 때 올해 성장률은 4%대 후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 중반, 경상수지는 10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2일 "수요측면(Demand-Pull) 요인에 따른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유동성 관리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가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에 대해서는 가격기능을 유지하면서 유통구조 개선, 관세율 인하 등 구조적·미시적 대책을 통해 최대한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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