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하반기, 더 나빠질 수 있다"(4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7.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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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2008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6개 부처장관 합동브리핑에서 “성장률은 상반기 5%대에서 하반기 4%내외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4.3%에서 하반기 5%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강 장관은 “이 같은 전망도 향후 유가 움직임에 따라 더 나빠질 수 있다”며 “하반기 유가가 170달러 수준에 이를 경우 경제성장률이 3%대로 하락하고 물가는 6%대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유가가 120달러 수준을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있으나 150달러, 17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을 대비해 위기관리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강 장관은 또 “지난 3월이후 정책추진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4%대 후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 중반, 경상수지는 10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정부출범 당시보다 50% 수준 상승한 배럴당 140달러에 이르렀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지난 10년간의 호황국면에서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국제금융시장도 여전히 불안하다.

강 장관은 “대외여건의 악화는 대외교역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한 우리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5%가 넘는 물가상승률로 서민가계가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 투자 등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투자는 마이너스로 변했다”며 “일자리도 18만개로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경상수지도 5월까지 70억달러을 넘어섰다”며 “유일하게 잘 되던 수출도 하반기에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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