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美 LA갈비 판다" 허위 글에 곤욕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7.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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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LA식 갈비를 오해… 촛불집회 관련 허위 글 대책마련 부심

'쇠고기 고시' 발효 이후로 미국산 쇠고기의 시중 유통이 시작된 가운데 신세계 (156,300원 ▲700 +0.45%) 이마트가 "미국산 LA소갈비를 판매한다"는 인터넷 허위 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일 다음 아고라에 따르면 대구의 이마트 모 지점에 미국산 LA 소갈비가 판매되고 있다는 네티즌 글이 지난 1일자로 잇따라 올라 사실여부를 놓고 댓글이 달리는 등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네티즌은 '대구 이마트에 미국산 LA 소갈비가 풀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오늘(1일) 대구 수성구 이마트(시지점 대구자연과학고 옆) 지점에 가봤더니 미국산 LA소갈비를 팔더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는 전혀 팔고 있지 않다"며 "명백한 허위 글"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지점 관계자도 "요즘 같은 여론에 미국산을 판매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게다가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매입해서 물건을 파는데 우리 지점에서만 미국산을 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미국산 LA갈비가 판매되고 있다는 허위 글이 오르게 된 것은 현재 매장에서 판매중인 '호주산 LA식 갈비'가 혼선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LA갈비는 미국 지명인 LA를 연상시켜 LA갈비가 미국 쇠고기라는 오해를 낳기도 한다. LA갈비는 LA지역에서 유래한 고기가 아니라 갈비를 측면에서 자르는 방식 때문에 '측면'이라는 뜻의 'lateral' 약자를 따서 LA갈비라 부르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LA갈비'가 아니라 'LA식 갈비'가 정확한 표현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 매장에서 호주산 LA식 갈비로 표기,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LA갈비 외에도 다음 아고라에 오른 '촛불집회 참석시 인사 고과상 불이익을 준다는 공고가 붙었다', '이마트 여의도점에서 삼양라면 제품을 철수한다'는 등 여타 허위 글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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