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 방한 일정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점이 있었지만 미국 측의 의도적인 결례가 아니라 단순 실수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측 관계자가 백 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날짜를 불쑥 말한 것 같다"며 "미측이 이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왔고, 우리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어느 선에서 유감표명이 이뤄졌냐는 질문에는 "개인이 걸린 문제라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낮은 직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측의 행위가) 외교적으로 잘 한 것은 아니지만 큰 결례라고 말하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면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 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1일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오는 7~9일 열리는 G8(선진 8개국)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번 만남은 8월 5-6일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방 일정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