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일 사보 'LG화학family'가 1968년 창간 이후 40년만에 '지령 400호'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1969년 민간기업 최초의 기업공개 △1976년 국내 최초 PVC창호 개발 △1999년 국내 최초 2차전지 대량생산 체제 구축 △2003년 세계 최초 저빛샘용 LCD용 편광판 개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반석 부회장도 "우리의 사보는 임직원과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소통의 장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400호 발간을 계기로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스피드경영을 지속적으로 실행,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1등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지령 400호를 기념, 6월 사보를 기존 70페이지에서 26페이지를 추가한 특집호로 발행하고,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여하는 문예마당과 사내에서 모은 책들을 지방의 초등학교에 기증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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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화학은 그 동안 사보에 실렸던 내용 가운데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1981년 1월 사보에는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설명해주는 '플라스틱 원료 생산의 꿈'이라는 기획기사가 실렸다.
1983년 3월호에는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TOEIC 시험에 총 1142명이 응시했는데, 700점을 넘는 직원들이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는 내용이 담겨 당시 시대상을 보여줬다.
여기에 △창립 50주년을 맞아 LG의 발상지인 부산 연지동에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까지 500여km를 혼자 걸어 온 사원(1997년 9월호) △청주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삼형제(2000년 4월호) 등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조갑호 상무(홍보담당)는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읽을거리가 부족해 임직원들이 줄을 서서 사보를 받아보는 진풍경이 연출되곤 했다"고 회상했다.
조 상무는 "최근에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읽히는 사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을 위한 알찬 경영정보, 임직원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교양 콘텐츠와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