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지난 6월 한 달간 10.4% 급락해 지난 2004년 4월(11.4%) 이후 월간 기준으로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일에도 지수는 전일대비 1621.39포인트(2.49%) 급락한 6만3396.19를 기록하는 등 연일 내림세다.
연초 신용위기 사태가 극에 달했을 때도 꿈쩍 않던 브라질 증시지만 인플레는 얘기가 다르다. 1980년대 살인적인 물가 폭등을 경험했기에 브라질 정부는 지난 4월, 5월 금리를 연달아 0.5%%포인트씩 올리는 긴축을 단행했다.
반면 베트남펀드의 수익률은 모처럼 플러스로 돌아섰다.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의 주간 수익률은 4.14%, 'KB베트남포커스혼합(Class-A)'는 2.96%,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은 2.2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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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증시부양을 위해 안정 기금을 조성한다는 소식과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 미국과의 경제협력 기대 등이 베트남 증시의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 1일 비나지수는 전일대비 2.56% 상승해 지난 3월 10일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400선을 회복했다. 지난 6월 2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뛰면서 저점에서도 11.02% 올라섰다.
일각에선 이 같은 오름세가 단순히 과대 낙폭에 의한 반등이라기보다는 거시경제의 불안정성이 개선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를 짓누르던 무역수지 적자가 급감하고 있고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식료품 가격도 5월 전월 대비 22.2% 상승한 데 반해, 6월에는 4.3%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성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베트남 정부의 발 빠른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으로 베트남 경제에 대한 위기론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베트남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물론 베트남증시에 대해 안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올 상반기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4%포인트 떨어진 6.5%를 기록해 7년래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였다.
워낙 연초 이후 낙폭(-57.65%)이 큰 탓에 베트남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국내 베트남펀드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은 -48.82%에 달한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브라질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짙고 유가가 강세여서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반면 베트남은 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반등을 확신하긴 이르다"고 평가했다.
권 연구위원은 "두 증시 모두 단기 급등락을 보이고 있고 그만큼 최근 증시 변동성이 높다는 증거"라며 "섣불리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