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빈 회장, "삼성은 지금 3대 복합위기"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07.02 10:08
글자크기

첫 삼성사장단협의회 개최..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달라 요청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2일 "삼성은 현재 이끌어 줄 선장도 방향타도 없이 각사가 독립적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복합적 위기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그룹 독립경영체제의 첫 발을 내딛는 삼성사장단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건희 전 회장의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인한 '리더십의 위기', 과연 10년 20년 후에 무엇으로 먹고살지 하는 '미래 먹거리 위기', 특검으로 인해 그룹의 대외 이미지가 상처를 입은 데 따른 '삼성 브랜드의 위기' 등 3가지 위기가 복합적으로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과거의 위기는 이 전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전략기획실의 가이드로 그룹 전체가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기 어렵게 됐다"며 "사장단이 새로운 각오와 책임감으로 한층 더 노력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협의회의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선 협의회의 성격을 '의사결정기구'가 아닌 그룹 공통의 현안에 대해 협의하는 '협의체'로 규정하고, 각 관계사 사장단 약 40명이 참석해 매주 수요일 열기로 했다. 회의주재는 이수빈 회장을 비롯해 이윤우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 부회장,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등 회장단이 맡기로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