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찾는 소비자 전화 많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7.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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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장 관계자 "내주엔 플래카드 걸고 판매할 것… 총리실도 구매"

'촛불시위' 등 비난 여론을 의식해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가 쇠고기 판매에 뛰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입업자가 자체 직영점을 통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 문의가 늘어나 다음 주부터는 플래카드를 통해 적극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홍보하기로 했다.



육류수입업체 모임인 가칭 한국수입육협회의 박창규 임시회장소유의 에이미트가 운영하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수입육 직판장에서는 지난 1일 오전부터 미국산 쇠고기 200kg를 진열, 시범판매에 나섰다.

수입육 직판장 관계자는 2일 "전날 팔린 물량은 지난해 검역을 통과한 뒤 자체 창고에 보관했던 물량과 새로 검역을 통관한 업체에서 일부 물량을 받아온 것"이라며 "전날 200kg 전량이 다 팔렸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식당 주인, 언론사 기자 등이 구입했고 총리실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12kg 가량을 주문해 '퀵서비스'로 배송했다. 한승수 총리가 이 쇠고기를 시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미 이 정육점은 지난해 7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계속 팔아왔다. 10월 '등뼈' 발견으로 검역은 중단됐지만 이미 확보한 물량은 지속적으로 판매해온 것.

정육점관계자는 "시흥동에 사는 일반 서민들은 지금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계속 먹어왔다. (이번 검역 재개로) 주변에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내주부터는 플래카드까지 걸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면 에이미트 자체에서 수입한 물량도 검역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돼 물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 문의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노조에서 항의 전화도 많이 오고 있어 미리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전날 별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은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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