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기업, 상품관련업종에 주목
- 석탄, 운송 50% 가까이↑…금융 통신은↓
올 상반기 주식시장의 승자는 '최악'의 상황에 승부를 건 투자자들이었다. 이들은 최근 경기 악화의 주범인 △ 주택 및 신용시장 침체 △ 달러 약세 △ 유가 급등에 베팅했다.
↑ 월마트
반면 같은 기간 월마트와 IBM, 캐터필라 등은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맥도날드와 월트디즈니 등도 높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글로벌 플레이어'라는 점이다. 달러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해외 사업 부문의 매출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소비자나 미국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기업일수록 최근 경기 상황에서 약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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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로고.
그는 특히 "신흥시장에서 수요 증가에 따라 캐터필라와 같은 인프라 건설 관련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유가… 상품관련株는 '쭈욱'= 상품 관련 주식들은 최근 상품가격 급등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올 상반기 상승률이 높은 상위 25개 기업 가운데 에너지 관련 기업이 17개를 차지했다.
석탄회사인 매시에너지(massey energy), 오일서비스 회사인 네이보, 천연가스 회사인 EOG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CNN머니는 "하반기 유가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추세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는 석유 등 상품관련 주식이 계속 오를 것이란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 캐터필라
벨투자자문의 매트 킹 수석 전략가는 "상품시장은 우리에게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투자자들이 인플레에 대한 헤지를 위해 상품 투자를 늘리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상반기 석탄업종 49%↑= 올 상반기 업종별로는 석탄 관련 업종이 49%로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운송 46.5%, 석유 34.2%, 가스유틸리티가 26.1%올랐으며 철도와 철강업종도 각각 25.3%, 23.1% 상승했다. 주류업종과 바이오테크도 각각 16.5%, 8.9%로 상승률 상위에 올랐다.
S&P지수에 편입된 10개 업종 가운데에서는 에너지업종이 8.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원자재가 0.2% 올랐으며 그 외 업종은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과 통신이 각각 30.9%, 18.9% 떨어지는 등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