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홍 애널리스트는 6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8.2% 줄어든 10만대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SUV에서 시작된 수요위축이 세단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 원유도입단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내수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 중국 판매가 급증했는데, 조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우 신차효과(신형 엘란트라)와 기저효과 외에도 북경 올림픽 기간 중 생산 및 수송 차질에 대비한 선출고 확대라는 일시적 요인도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고유가 등으로 중소형차 중심의 구조적인 수요변화 속에서 점유율 상승의 기회가 발생했다"면서 "단기적으로 미국에서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점유율 상승이 장기적인 브랜드 인지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단기적으로는 노사문제의 향방이, 중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수요위축에 대한 우려 등이 부정적인 변수이나 이머징 마켓의 수요증가가 내수감소분을, 원자재가격 상승분은 환율효과가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수적으로 산정한 올해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가 약 7만원임을 감안하면, 주가 저점은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