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40.97불 마감 '종가기준 최고'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02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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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우려와 달러약세, 중동지역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종가기준 최고치로 마감했다. 그러나 장 후반들어 급등세는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97센트 오른 140.9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중 WTI는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기록 143.67달러에 34센트 못 미치는 143.33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유류 수급불안이 앞으로 5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가 수급불안감을 키웠다. 다나카 노부오 IEA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는 '3차 오일쇼크'를 겪고 있다"며 "투기거래가 일시적인 등락을 부를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고유가는 경제 펀더멘털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을 방문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이날 "고유가에 대한 확실한 단기대책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외교적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한다면 군사적인 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독일 슈피겔지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전 이스라엘 공군 장군이자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와 같은 당소속인 이삭 벤-이스라엘은 슈피겔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사회의 규제가 이렇다 할 효력을 발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 공군은 이란을 공격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달러화 역시 유로 엔화 등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지속했다.


국제 유가는 올 상반기 45.9% 급등했다. 2분기 중에는 37.8%, 6월 한 달 동안에는 9.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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