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수지 19억弗 적자 전망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7.0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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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30억달러 흑자 전망 수정
-수출 증가율도 17.2%로 둔화 전망

정부가 공식적으로 올해 무역수지가 11년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식경제부는 2일 '2008년 수출입 전망 및 하반기 수출지원 방향' 자료에서 올해 연간 수출은 4355억달러, 수입은 4374억달러에 달해 무역수지는 19억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올 하반기 38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이겠지만 상반기 적자 57억1000만달러를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수출이 4150억달러, 수입이 4020억달러로 연간 무역수지가 130억달러 흑자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연간 수입액 전망치를 354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수출 전망치 역시 주력 품목의 호조세와 개발도상국 시장 확대 등의 시장 상황을 반영해 205억달러 높여 잡았다.

이같은 전망이 맞다면 올해 무역수지는 1997년 84억달러 적자를 보인 이래 11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지경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 증가율도 하반기 들어 17.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수출 증가율은 20.5%로 높았다. 수입 증가율 역시 상반기 29.1%에 달했지만 하반기에는 16.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삼성전자와 두산중공업, 레인콤 등 수출기업과 수출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이같은 수출입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수출입 물류비 개선과 원자재 수급 안정 등 무역수지 안정 대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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