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G 이통가입자 1200만명 돌파

신혜선 송정렬 기자 2008.07.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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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증 둔화세 뚜렷...누적가입자는 4500만 고지

국내 3세대(G)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누적가입자 수는 4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일 이동통신 3사가 밝힌 올 상반기 누적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이 2274만4198명, KTF (0원 %)가 1416만5262명, LG텔레콤 (9,870원 ▼70 -0.70%)이 807만3363명으로 총 누적 가입자 수는 4498만2823명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 누적 3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602만8055명, KTF가 631만6001명으로 집계, 총 1234만4056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27%에 달하는 규모다. 분기 증가 추세대로라면 연말경 3G 이용자수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이통가입자 실적 ▲상반기 이통가입자 실적


◇상반기 시장, 예상보다 '잠잠'- 3G는 '과열 계속'

올 상반기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이슈는 보조금법 일몰과 USIM 잠금장치 해제였다. 하지만, 둘 다 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시장은 3G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과열 마케팅으로 인한 사업자들의 수익악화가 문제로 부각, 다소 진정된 결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이동통신 시장의 전체 순증은 총 148만5282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순증 규모인 212만여명 보다 60여만명이나 못미친 것이다.


국내 이동전화 순증 가입자 수는 2004년 번호이동 시차제를 계기로 300만여명을 넘는 이상 현상을 보인 후, 2005, 2006년 연속 200만명 미만으로 완만한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지난해 KTF의 3G 마케팅을 촉발로 다시 200만명을 넘어서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통사들은 "서비스 무게 중심은 3G로 더 많이 옮겨졌지만, 과다 마케팅에 따른 수익악화를 고민하는 사업자들의 영업 정책이 반영돼 순증 폭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3G 마케팅은 여전히 과도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G를 늦게 시작한 SK텔레콤의 KTF 추격 마케팅과 선두를 뺏기지 않으려는 KTF의 마케팅이 상호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T '여유' KTF '난감' LGT '자신감'

사업자별 상반기 실적을 비교하면 SK텔레콤의 상반기 순증은 77만6029명, KTF는 44만4528명, LG텔레콤은 26만47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순증 실적과 비교할 경우 SK텔레콤이 여전히 1위 사업자의 여유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108만여명의 순증을 기록, 시장의 51%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59만여명 순증을 기록한 KTF는 올 상반기 44만여명을 확보, SK텔레콤보다 30만명 이상 뒤졌다.

특히 상반기 3G 실적만 비교할 때 SK텔레콤이 3G 이동통신시장에서 선두 KTF의 격차를 가시권내로 좁혔다.



SK텔레콤의 상반기 3G 신규 가입자는 353만2719명, KTF는 311만860명으로 집계, SK텔레콤이 상반기 내내 앞섰다. 두 업체간 3G 가입자수 격차는 30만명 이내. 지금까지 SK텔레콤의 추격은 '전략적'으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이 하반기 역전에 나설 것인지가 주목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44만명의 순증을 기록, SK텔레콤과 KTF 간의 3G 싸움에서 ‘어부지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LG텔레콤 역시 올 상반기 순증에서 숨고르기를 했다. LG텔레콤은 연초 목표한 올 해 순증 가입자 40만명의 66.2%인 26만4725명을 확보, 목표 달성에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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