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법원에 도착한 이 전 회장은 "공판에 참석하는 게 힘들지 않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힘들다"고 짧게 대답하고 법정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법정에 들어선 후에는 다소 활기를 찾는 모습도 보였다. 공판 시작 전에는 변호인단과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고, 증거 서류가 실물 화상기를 통해 스크린에 비춰지자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3일 첫 공판 이후 재판 도중 졸음을 참지 못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거나 사탕, 물 등을 먹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변호인단은 이 전 회장이 폐수종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저혈당도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휴정을 자주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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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지난 24일 재판이 끝난 후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에 입원한 치료를 받은 후 27일 재판에 출석하는 등 사흘간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삼성측은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폐기능의 약화로 작은 감기에도 심한 병치레를 하는 상황으로 지난해 11월 선대 이병철 회장의 20주기 추도식 때도 심한 감기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는 등 체력이 약해진 상태다.
이 회장은 최근 일주일에 2차례, 매 공판마다 7~8시간 동안 진행되는 재판에 피의자 신분으로 매번 출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