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지분매각설에 '냉온탕'(상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7.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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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만 주가 40% 급등…"지분매각 사실무근" 공시에 급락

제주은행 (8,860원 ▲110 +1.26%)이 지분매각설로 주가가 '냉온탕'을 오갔다.

1일 제주은행은 지분매각설이 시장에 확산되며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회사측의 조회공시가 나간 뒤 12.39% 급락하며 1만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제주은행은 "최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로부터 자사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한 바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제주은행 지분 62.4%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부터 지분 매각설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흘러나오며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다.



제주은행은 전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 한 달 중 사흘을 제외하고 쉼 없이 오르며 40% 상승했다.

하루 1만주를 밑돌던 거래량은 2만~3만주로 폭증했고, 이날도 36만주가 거래됐다. 특히 강한 상승세를 탄 날마다 기관 쪽에서 수천주의 매수세가 유입돼 지분매각설은 더욱 확산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싸늘한 상황에서 펀더멘털상 호재가 없다며 이상급등을 경계하고 있다.


제주은행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보다 50% 줄어든 4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32억원으로 51% 감소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원래 제주은행은 대주주 지분이 많고 유통물량이 워낙 적어 몇백주 만으로도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며 "회사측에서 지분매각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주은행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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