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3세대(3G) 중심의 치열한 가입자 경쟁으로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으면서 실속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챙긴 셈이다.
1일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338만대~139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6월에 112만대를 공급,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716만대로 시장점유율 51.5%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휴대폰 트렌드는 고사양, 대형화로 요약할 수 있다. 데이터통화 중심의 3G 이동통신이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면서 풀브라우징, 풀터치스크린 등을 지원하는 고사양폰의 출시가 잇따랐다.
혁신적인 사용자이용환경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햅틱폰은 70만원대 가격에 불구하고, 상반기에만 32만대 정도 팔렸다. LG전자의 풀터치폰 뷰티폰도 25만대 이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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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카메라 기능의 진화도 눈에 띈다. 제조사들은 단순 화소 경쟁을 지양하고, 얼굴인식, 스마일샷 등 디지털카메라의 기능들을 탑재한 고사양 카메라폰들을 다수 내놓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내수 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2000만대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