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개원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고 야권도 강경 입장에서 선회하고 있다. 다만 정상적 국회 활동이 열리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장만이라도 뽑자 = 여당은 '선 국회의장 선출, 후 원구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야당을 일단 국회 안으로 끌어들이는 게 순서라는 판단이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단독 개원' 카드는 접었다.
이외에도 △개원 직후 쇠고기 관련 긴급현안질의 △통상절차법 제정 △여야정 대책기구 구성 제안 등의 요구도 들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야권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등은 등원 입장이다.
국회 개원의 키를 쥐고 있는 통합민주당도 시점을 저울질할 뿐 사실상 등원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따라 이르면 오는 4일께 18대 국회 문을 열고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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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협상'이 관건 = 여야가 국회 문을 열더라도 당장 민생 법안 등을 처리할 상황은 아니다. 국회 공전의 원인이었던 쇠고기 문제는 여전히 '복병'이다. 여당이 야권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대립지점이 적잖다.
또 원구성 협상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상임위원장 배분 등 여야간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는 것.
한나라당 당직자는 "과거에도 원구성 문제를 놓고 한달 정도 밀고 당기기를 했다"면서 "이번에는 자유선진당 등 군소 정당 몫도 배려해야 하는 만큼 더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간에 물밑에서 많은 협의를 해 온 만큼 원구성 협상이 빨리 진행될 것이란 반론도 있지만 최소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 어찌됐건 빨라야 7월 중하순은 돼야 국회가 가동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