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일 발표한 ‘2008년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4.6%로 0.1%포인트 낮췄다.
이런 가운데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대폭 높아졌다. 한은은 당초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3%로 예상했으나 이번에 4.8%로 올렸다.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을 예상한 셈이다.
한은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4.6%는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제시한 예상치보다 다소 보수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치는 각각 4.9%와 4.7%. LG경제연구원의 전망치는 4.6%로 한은과 같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도 4.8%로 한은보다 높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는 4.3%, 4.1%로 한은보다 더 낮다. 해외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일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종전 '6% 내외'에서 '5% 내외'로 하향조정할 계획이다. 숫자만 '5'자를 붙였지 사실상 '4%대 후반'을 예상하고 있다. 4.6%로 4%대 중반을 예상한 한은보다 정부의 전망치는 다소 높은 셈이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약 7조원의 세금환급으로 0.2%포인트, 5조원의 공기업 건설투자 확대를 통해 0.1%포인트, 4조9000억원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으로 0.1%포인트 등 재정확대 정책으로 올해 총 0.4%포인트의 성장률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