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117,700원 ▼300 -0.25%)는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인플루엔자 백신 ‘GC501’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녹십자 관계자는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부터 전남 화순 백신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GC501’은 백신의 정제도와 순도, 수율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대비 우수한 품질을 갖추고 있어 인플루엔자 백신의 자급자족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플루엔자백신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여개 국가만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가 전세계 90%의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가 대유행(Pandemic)할 경우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의 경우 백신 확보를 보장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독감백신과 같은 방식의 유정란을 이용한 생산공정을 확립한 AI(조류인플루엔자)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이미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영국 NIBSC로부터 AI균주를 확보하고 소규모 생산 공정을 확립했다. 유정란을 이용한 여러 종류의 AI 실험 백신을 이미 생산하고 2009년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하여 2010년 품목허가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유정란을 이용한 백신제조 기술은 인플루엔자백신 뿐만 아니라 AI백신 생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화순 생산시설이 구축되면, 이를 기반으로 이미 확보된 AI 균주를 이용하여 AI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