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비꼬는 '담배송' 인기폭발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7.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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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진중권 교수를 패러디해 제작한 '담배송' 포스터↑한 네티즌이 진중권 교수를 패러디해 제작한 '담배송' 포스터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를 패러디한 '담배송'이 인터넷에 등장했다.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담배송'은 진 교수에게 항의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목소리를 추출해 만든 흥겨운 디스코 음악이다. 이 노래에선 "담배 좀 점잖게 태웠으면 좋겠다. 길거리에선 담배피우지 말고" 등 진 교수를 비꼬는 듯한 가사가 반복된다. '담배송'은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인터넷 카페의 한 회원이 진보 성향의 진 교수를 비난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흥겨운 리듬과 중독성 있는 노랫말로 '담배송'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진 교수의 얼굴이 실린 앨범 재킷을 만들고 인터넷 방송 '칼라TV'의 당시 동영상을 편집해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다.



'담배송'은 진 교수가 보수단체의 집회 참가자들과 인터뷰 도중 담배를 피운 것이 발단이 돼 만들어졌다.

지난달 20일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진 교수가 담배를 피우며 인터뷰를 요청하자 한 참가자는 "담배 좀 잘 태우라. 담배를 점잖게 태웠으면 좋겠다"고 핀잔을 줬다. 또 다른 참가자도 진 교수에게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고 담배 좀 꺼달라"며 "진 교수가 매너가 꽝이다"고 비꼬았다.



이 장면은 진 교수가 촛불집회를 생중계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 '칼라TV'를 통해 온라인상에 퍼졌고 한 네티즌이 보수단체 회원의 목소리에 배경음악을 입혀 '담배송'을 만들었다.

이전에도 촛불집회 도중 진 교수가 경찰을 향해 "나도 경찰에 맞았다"며 "왜 때리냐"고 외치는 목소리를 배경음악과 합성한 '왜 때려요 송'이 등장해 인기를 끈 적이 있다.

한편 진 교수를 패러디한 두 노래는 각기 다른 성향의 사람들에 의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진 교수를 비꼰 '담배송'은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는 반면 '왜 때려요 송'은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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