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수사팀, 김경준 변호인단·정봉주前의원상대 손배소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7.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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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사건' 수사 검사들이 검찰 회유설을 주장한 김경준씨의 변호인단과 'BBK 저격수'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수사검사 9명은 "김씨의 일방적인 허위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김정술 홍선식 변호사와 정 의원을 상대로 총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이들은 "김경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경준에 대해 수갑을 채운 채 대기실에 가두거나 윽박지르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든 적이 전혀 없다"며 "또 김경준을 협박 회유 설득하거나 진술을 번복하라고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변호인단과 정봉주 의원은 김경준의 일방적인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공직자인 원고들의 사회적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 5일 수사 검사들이 김경준씨에게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진술하면 유리한 형량을 구형하겠다고 회유했다며 김 씨의 메모를 공개했다.

한편 최 기획관 등 수사팀은 지난 1월에도 '검찰 회유·협박설'을 보도한 <시사인>과 취재기자를 상대로 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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