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년5개월 전으로 후퇴=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9.42포인트(1.60%) 떨어진 580.77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580선으로 밀린 것은 2007년 2월 1일(582.46) 이후 1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이후 상승장에서도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닥시장이 5월 말 이후 하락국면에서는 상승폭을 완전히 반납한 후 저점을 갱신하고 있다"며 "조만간 60~120일 데드크로스까지 예상되는 등 호전기미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상황이 안 좋은데다 대외변수에 많이 휘둘리고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로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된 후에야 의미 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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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도 "하반기 코스닥시장은 전형적인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7월 중순이 지나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주 피하고 실적주에 집중하라=전문가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낙폭이 큰 우량주나 실적 호전주로 관심을 집중할 것을 권했다.
김용균 팀장은 "시장이 불안할 때는 분산투자 보다는 실적이 수반되는 종목 위주로 선택해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상반기에 지난해 실적의 60~70% 이상 달성한 기업의 경우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권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자동파 및 IT부품주를 추천했다. 김 팀장은 "코스피시장의 대형 자동차 및 IT주의 실적이 개선되면 부품주의 실적도 덩달아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소형 철강주를 추천했다.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대동스틸 (3,695원 ▲35 +0.96%), 동아에스텍 (3,165원 ▲65 +2.10%) 등 중소형 철강주는 3분기까지 호실적이 예상되고, 자산가치도 탄탄하다"며 "실적과 자산가치를 겸비한 업체는 투자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최근 낙폭이 큰 대형주나 이유 없이 급등하는 테마주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운하 관련주 등 테마주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불안정한 장세에서 언제든 급등락할 수 있는 종목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NHN (159,900원 ▼700 -0.44%) 등 최근 낙폭이 큰 대형주의 경우 수급에서 불리하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탄력적인 반등이 가능하다"며 "다만 시장의 반등 시점을 보고, 좀 더 기다렸다 매수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