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협상 촉구 시국미사 "폭력 악순환 끊자"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7.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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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홍봉진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가 경찰과의 마찰없이 진행됐다.

경찰추산 8000여 명, 주최측 추산 10만여 명의 시민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국미사를 겸한 촛불집회를 가지고 오후9시경부터 남대문~명동을 지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시국미사에서 사제단은 "이명박 대통령은 장관 고시를 철회하고 즉시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비폭력 정신에 입각해 폭력의 악순환을 끊자"며 최근 격화되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사제단 소속 신부 100여 명은 행진대오의 선두에 서서 거리행진을 진행했으며 시청 앞 광장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시위대에 자진해산을 권유했다. 대부분의 시위대가 사제단의 권유에 따라 자진해산하면서 이날 집회는 오후 10시경 경찰과의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시국미사에는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진보신당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홍봉진 기자ⓒ홍봉진 기자
한편 사제단 소속 신부 10여 명은 시청 앞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사제단은 1일 저녁에도 시국 미사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미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시국미사를 가진 것은 지난 2005년 평택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시국미사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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