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30일 경기도 파주시 금골농장을 방문,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축산농가 지원대책을 점검했다. 또 송파구 경찰병원을 찾아 촛불시위 진압과정에서 부상당한 전경을 위로했다.
한 총리는 경찰병원을 방문해 "경찰이 법의 상징인데 법정신이 결어된 시위대에 둘러싸여 부상을 당하니 통탄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30일 저녁 총리실 간부들과 '곱창' 회식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관계장관들의 배석여부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각 전원 사의 표명 3주째에 접어드는 현 시점에서 한 총리가 쇠고기와 관련한 국정운영 실타래를 풀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쇠고기로 사의까지 표명했으니 쇠고기로 이 난국을 헤쳐나가겠다는 상징적 제스처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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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의 적극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각 교체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국정운영의 맥이 끊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체설이 나도는 모 장관의 경우 정례적인 국무회의를 제외한 모든 일정이 2주째 전무한 상태다. 총리실의 경우 7월 예정이었던 일정과 관련, 실무차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청와대 수석 교체, 추가협상 이후에도 촛불민심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내각 교체 시기를 두고 저울질이 한참이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정은 총리와 부처 장관이 책임지고 하는게 맞다"고 언급한 것처럼 청와대의 마음이 한 총리에게 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폭력사태로 이어지고 이는 촛불시위와 관련, 보다 강력한 수습책을 위해 '총리교체론'도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장관 몇 명의 경질이 아닌 총리 교체가 상징적으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 하지만 개각이 늦어지고 있어 업무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없지 않다"며 "정부 조직이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청와대의 고민도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