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이 회장이 두 가지 건강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 측 변호인단은 지난 27일 공판에서 "이 회장은 현재 폐수종 증세가 있다"고 밝혔다. 폐수종 증상은 고열을 수반하고 심한 피로감을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측은 이와관련, 이 회장은 지난 1999년 폐의 림프종수종 수술을 받은 후 폐 기능에 문제가 발생, 폐에 물이 차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겪고 있는 또 하나의 증상은 저혈당이다. 변호인단은 지난 18일 2차 공판에서는 이 회장이 저혈당 증세를 겪고 있다며 공판 과정에서 당분이나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진단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1차 공판에서는 공판 도중 사탕을 먹기도 했다.
이 회장은 최근 일주일에 2차례, 한차례당 7~8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판에 피의자 신분으로 매번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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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영 건국대 호흡기 내과 교수는 "폐수종은 폐에 물이 차서 붓는 것으로 심할 경우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최재경 건국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저혈당의 경우 몸 속 혈당이 정상인보다 적은 것으로 저혈당인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빨리 피곤해하고 졸음을 참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법원에 출두하거나 퇴정하는 경우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진 않고 있고 또 지난 2차 공판이 끝나고 건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까딱없다"고 대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