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등 철강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선 확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 (375,000원 ▼500 -0.13%)는 맥아더콜의 지분 10%를 주당 20호주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4억2000만 호주달러(약 4200억원)다.
포스코가 인수하는 지분은 맥아더콜의 설립자이자 전 사장인 켄 탈보트(Ken Talbot)씨가 보유한 지분 19.9% 중 일부다.
맥아더콜사는 호부 동부 퀸즐랜드 지역에 위치한 코파벨라 광산과 무어베일 광산 등 2개 광산에서 연간 570만톤의 반무연탄(미분탄), 발전용탄을 생산하고 있다. 미분탄업체로는 세계 최대 회사다.
미분탄은 덩어리로 뭉치는 코크스 공정없이 가루 형태로 '쇳물' 제조에 사용된다, 유연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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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는 광산에 대한 직접 투자가 아니라 광산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맥아더콜사는 현재 올리브 다운스, 코드릴라 등 8개 석탄광산을 개발중이다. 이들의 매장 확인량만 3억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적인 원료 확보 가능성도 높다.
석탄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석탄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번 투자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에 공급되는 호주산 유연탄 가격은 올해 고급강점탄 기준으로 톤당 300달러로 결정돼, 지난해 98달러에 비해 206% 급등했다. 톤당 가격은 철광석의 3.8배에 달한다.
포스코의 원료 관련 투자는 올들어서만 3번째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네바다주의 몰리브덴 광산에 1억7000만달러(지분 20%)를 투자했고, 4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칼라하리 망간 광산 지분 13%(3900만달러)를 인수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원료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가 해외에 투자한 광산에서 들여오는 원료의 비율은 철광석 15%, 석탄 22% 정도로, 이 비중을 10년 뒤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