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6% 눈앞..인플레 우려 확산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2008.06.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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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5년만기 국고채 5.98%..전일비 0.13%p↑

인플레이션 우려가 경기 둔화를 압도했다.

30일 채권금리는 지난주 말에 이어 큰 폭으로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오르고 있어 물가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



광공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돌고 오는 1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에서도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당초보다 낮출 것으로 보이지만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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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한 때 143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최고치 행신을 지속함. 달러 약세로 글로벌 자금이 상품시장으로 더 몰리는 양상.

-원/달러 환율은 1040원대 중반으로 당국의 잇따른 달러 매도 개입에도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기 어려운 양상.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지만 추세적인 하락이 아닌 만큼 채권시장 영향은 제한적.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 행렬을 잇고 있는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세를 위축시킴.

-특히 장 마감 이후 동시호가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해 1일을 대비하는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드러남.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42틱 하락한 105.28로 마감. 외국인은 3795계약 순매도, 증권사는 5647계약 순매수함.

-경기는 둔화 양상이 뚜렷함. 이날 발표된 5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는 전년동월비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 지난 12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함.


-그동안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였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8.3%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짐..머니투데이 the bell 예상치보다 1.4%포인트 낮은 수준.

-그러나 채권시장은 광공업보다는 다음달 1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를 주목하는 양상. 한국은행이 경기보다는 물가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는 상황임을 반영하는 모습.

-6월중 소비자물가는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지난 26일 머니투데이 the bell이 국내 금융회사 1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5%대의 물가 전망을 내놨고 평균치는 5.3%였음. 지난 2001년 5월과 같은 수준이며 1998년 11월 6.8%이후 최고 수준임.

-보험사 채권운용담당자 "투신권이 손절 매도를 했고, 채권시장 전체적으로 매도 심리가 더 크다"며 "경기 둔화가 확인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플레 우려가 더 크다"고 말함.

-한편 내달 1일 한국은행은 하반기 경제동향을 발표함. 지난 5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4.5%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이 총재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3.3%, GDP는 4.7%, 경상적자는 30억달러로 전망했지만 가정의 기초 전제들이 크게 변했다. 물가 전망은 올라가고 성장전망은 내려가며 경상수지 적자 전망치도 커지고 있다"며 "4.5%보다 높은 정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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