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뚜렷해졌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6.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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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동행지수 4개월째 동반하락… 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경기동행지수는 4개월째 하락
-선행·동행 1년10개월만에 4개월 동반하락
-생산증가율은 8.3%로 한자릿수 증가

경기 침체가 뚜렷해졌다. 경기선행지수는 6개월째 하락했고 경기동행지수는 4개월째 하락했다. 두자릿수를 보였던 생산증가율도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건설투자만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해 4개월째 내림세다.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함께 4개월 연속 하락한 적은 2006년 4~7월이후 1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선행지수는 소비자기대지수와 기계수주액 등이 부진해 하락했고 동행지수는 수입액, 건설기성 등의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그동안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보다 8.3%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반도체 및 부품(39.0%), 영상음향통신(26.9%), 기타운송장비(24.9%) 등은 증가한 반면 기계장비(-5.6%), 섬유제품(-7.7%) 등은 감소했다.

재고/출하비율(재고율)은 103.2%로 전달보다 3.5%포인트 상승하면서 3개월만에 100%를 넘어섰다. 재고출하순환은 재고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출하를 4개월째 넘어섰다. 반도체를 제외한 재고출하순환은 출하의 증가율(3.6%)과 재고 증가율(3.7%)이 같은선 상에 있어 재고 증가는 반도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보다 4.6%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전달(6.0%)보다 둔화됐다. 금융 및 보험업(11.4%),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7.4%), 부동산 및 임대업(6.0%), 운수업(5.9%) 등이 비교적 증가세가 컸다.


소비재 판매액은 전달보다 0.6% 감소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승용차 및 차량연료 판매 감소와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수장비 투자는 증가했으나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년동월보다 2.5%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도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하면서 향후 투자에 대한 기대도 낮췄다.

건설기성은 공공 및 민간부문의 공사 증가로 전년동월보다 8.0% 증가했다. 건설수주 역시 건축 및 토목부문의 발주 호조로 전년동월보다 18.8% 증가했다.

이태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4개월째 함께 하락하고 있다"며 "경기가 하강하는 초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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