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임금, 남성의 61% 'OECD 최악'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6.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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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평균 81%
-여성 비정규직 비율 29%, 남성(21%)보다 높아
-한국 여성, 근무시간도 OECD 최장

한국 여성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남성의 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들 대부분이 임금이 정규직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정규직이기 때문이다.

30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여성의 평균임금은 61로 집계됐다. 남성이 한달에 100만원의 임금을 받는다면 여성은 61만원을 받는 셈이다.



성별 임금격차는 뉴질랜드가 91로 가장 적었고, 프랑스(89), 폴란드(89) 등도 임금격차가 크지 않았다. 덴마크(88), 헝가리(87), 스웨덴(85), 호주(84), 스페인(83) 등도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차별을 덜 받았다.

반면 일본은 69로 우리나라와 함께 남녀 임금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76), 스위스(78), 오스트리아(79), 캐나다(79), 영국(79) 등도 OECD 평균(81)보다 낮았지만 우리나라보다는 임금 격차가 적은 편이었다.



우리나라의 남성과 여성 근로자의 임금격차가 큰 것은 여성이 직업의 안정성과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기준으로 남성 비정규직은 284만3000명으로 전체 남성 취업자(1358만8000명)의 21%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 비정규직은 279만5000명으로 전체 여성 취업자(971만7000명)의 29%나 차지했다. 올해 1~3월 비정규직의 평균 월급은 정규직의 60.5%에 불과하다.

한편 2005년 기준으로 주당 40시간이상 근무하는 여성 근로자의 비중은 77%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국은 64%로 2위를 차지했지만 한국과는 차이가 컸다. OECD 평균은 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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