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연대 "압수수색, 색깔론 통한 정치공세"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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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보연대가 30일 오전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이명박정부의 색깔론을 통한 촛불끄기 음모로 기획되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수사지침에 따라 검찰과 경찰이 하수인으로 참가하는 정치공세"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진보연대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촛불을 끄려면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진보연대에 색깔을 입히고 배후로 조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진보연대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주도하고 있다는 정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책회의는 전국적으로 18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조직이고 진보연대는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연대의 오종렬, 한상렬 상임대표가 대책회의 대표'라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대책회의에 '대표'라는 직책이 없으므로 사실이 아니다"며 "두 사람은 몇 번의 기자회견에 동참한 것 등을 제외하고는 대책회의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진보연대가 대책회의를 뒤에서 주도한다는 주장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수백만의 국민을 허수아비로 규정하는 무지막지한 모독"이라며 "정부는 재협상을 끝내 거부하고 탄압으로 돌변하면서 무자비한 폭력진압과 구시대적 색깔공세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연대는 "근거없는 색깔론을 펼친 홍 원내대표와 일부 보수신문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6시경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참여연대, 진보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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