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CTC, '넥시움' 개량신약으로 EU 진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6.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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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없앤 개량신약 개발해 특허분쟁 소지 없어

제약 및 가축사료첨가제 개발사인 씨티씨바이오 (7,870원 ▲170 +2.21%)SK케미칼 (38,350원 ▲400 +1.05%)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씨티씨바이오 (7,870원 ▲170 +2.21%)SK케미칼 (38,350원 ▲400 +1.05%)은 30일 전세계 매출 3위의 블록버스터 신약인 '넥시움'의 개량신약을 유럽연합(EU)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넥시움'은 에소메프라졸에 마그네슘염을 합성해 만든 위역류성식도염 치료제로 육류가 주식인 서구인들이 많이 복용하고 있다. 전세계 매출규모가 약 5조2000억원으로 3위다.

이 약은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2005년 발매한 뒤 아직까지 출시된 개량신약이 없이 독점적 시장을 유지해 왔다. 오리지널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특허 소송을 통해 개량신약 출시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개량신약 출시가 어려운 이유는 의약품 제조시 원료물질을 안정화하기 위해 염을 사용하게 되는데, 오리지널 제약사가 염에 대한 특허를 보유할 경우 이를 회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씨티씨바이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마그네슘염을 제외한 에소메프라졸만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개량신약 제조에 성공했다"며 "국내에서는 이미 기술을 이전한 몇 개 제약사를 통해 제품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이번 계약으로 씨티씨바이오에서 '넥시움' 개량신약 기술을 전수받아 2010년경 발매하게 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1999년 유럽에 위궤양 치료제인 '오메드'를 수출하며 매년 100억원 이상의 수출실척을 기록하는 등 EU시장에 마케팅 노하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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