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꽁꽁', 백화점은 '활활'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6.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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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여름 정기 세일 첫 주말 실적 '두자릿수' 증가

경기는 얼어붙고 있지만 백화점의 소비 열기는 뜨겁다.

지난 27일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이 여름 정기 세일에 돌입한 가운데 신세계 백화점은 세일 첫 주말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굿 스타트'를 보였다.

30일 신세계 (156,000원 ▼300 -0.19%)백화점에 따르면 여름 세일이 시작된 27일부터 29일까지 첫 주말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여름 세일이 진행됐던 7월6일부터 8일까지 실적 대비 16.9% 증가했다. 지난 봄 정기 세일 첫 주말에 전년대비 17.4%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것.



우리 경제가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에 시름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소비 여력이 있는 백화점 이용객들의 씀씀이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이뷔통, 구찌, 에르메스, 프라다 등 수입 고가품 매출은 50.2%, 남·여성 의류는 각각 22.7%와 23.6% 신장하는 등 패션 품목이 전반적으로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남성 캐쥬얼은 74.4%, 여성 캐주얼은 42.9% 등 캐주얼 의류 매출이 의류 전반의 매출을 주도했다. 지난 4월 이후 부진했던 신사 정장 역시 시즌 오프 행사의 영향으로 9.4% 신장했다.

더운 여름철을 맞아 욕실 관련 용품 매출도 22.5% 증가했다. 이밖에 화장품(18.0%), 모자(31.0%), 손수건(44.6%) 등 나들이용 잡화 매출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부장은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야외 활동을 계획하지 않은 고객들이 대거 백화점을 찾아줘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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