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GS와 손잡고 리오틴토 인수?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6.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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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세계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의 리오틴토 인수전 가세가 점쳐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호주의 리오틴토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3위 철광석 공급업체 리오틴토는 현재 업계 2위 BHP빌리튼의 인수 제안을 받은 상태.



하지만 BHP빌리튼의 리오틴토 인수는 반독점 당국에 의해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BHP빌리튼과 리오틴토는 또 다른 업계 메이저인 브라질의 발레와 함께 세계 철광석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리오틴토 경영진 역시 인수 제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탈 회장은 개별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과 반독점 당국에 의해 BHP빌리튼의 리오틴토 인수가 좌절된 이후 인수전에 가세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BHP빌리튼의 인수 좌절 이후 리오틴토의 철광석사업 부문이 따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미탈 회장이 이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추산한 리오틴토의 시총은 1600억달러, 이중 철광석 부문 자산은 약 500억달러 수준이다.


미탈 회장이 골드만삭스(GS) 이사회에 진출한 것도 리오틴토 인수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탈 회장은 지난 주말 사외이사로 선출돼 골드만삭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FT는 이와 관련, 미탈 회장이 리오틴토 인수 자문사 선정을 위한 사전 포석의 일환으로 골드만삭스 이사회에 가담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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