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재차 상승 시도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2008.06.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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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vs 당국, 팽팽한 긴장감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환율 상승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수요 우위를 외치며 환율 상승 기대를 하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과 물가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외환당국간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50원 상승한 104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국내 주식을 여전히 팔고 있는 외국인들의 역송금 수요 등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은 변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조선업체들은 달러 선물환 매도의 공격성을 잃었다.

외환당국의 물가 안정을 위한 환율 하락 유도만이 현재의 환율 상승 압력을 제어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방어를 고수했던 1040원선은 이미 뚫렸고 1050원선에서의 공방이 상당히 치열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전 1045원 정도에서 일차적인 저항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딜러는 "상승 우호적인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환 당국의 눈치를 보면서 1050원 돌파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금요일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상승 마감하는 등, 최근 외환당국의 개입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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