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수소스테이션 국산화 첨병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7.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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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전쟁]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 개발에도 '박차'

국내 대기업 가운데는 SK에너지 (114,100원 ▲2,200 +1.97%)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중점을 둔 분야는 '수소에너지'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HEVB).
 
SK에너지는 우선 연료전지의 중요성을 절감해 1990년대 초부터 관련 분야에서 역량을 축적해왔으며 수소를 만드는 연료처리장치분야에선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4년에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스테이션 기술을 국산화하는 지식경제부의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SK에너지는 수소스테이션 국산화 주관기관으로 선진국이 독점해온 관련 핵심기술의 개발을 통해 우리 수송시스템에 적합한 고유기술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3개 정부출연 연구소와 KAIST 연세대 고려대 전남대 4개 대학이 위탁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올해 SK기술원에 수소스테이션을 건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내년까지 국산화 기술개발을 완료, 정부의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적인 상업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장기 관점에서 수소에너지와 인프라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왔다"며 "수소스테이션 개발은 미래 수소에너지 시대의 인프라 구축은 물론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국으로 향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에너지는 2010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HEVB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06년 3월 세계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출력을 가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폴리머전지 개발에 성공한 뒤 6개월 후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를 차량에 탑재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기존 배터리보다 10% 이상의 에너지효율 개선효과가 있고 일본제품이 독식하던 HEVB시장에 국내기업이 도전장을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SK에너지가 2004년 12월 국내 최초(세계 3번째)로 개발한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은 국내 부품소재산업의 국산화에도 일조했다.

SK에너지는 또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LFG)를 정제해 산업용 보일러의 액화천연가스(LNG) 대체 연료로 팔고 있으며, 천연가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인 'DME'에 대해서도 실용화를 위해 연구중이다.



'DME'는 LPG와 유사한 물질로 기존 LPG의 물류 인프라를 일부 개조해 활용할 수 있으며, 경유차량과 같은 압축착화 방식의 엔진에 비교적 쉽게 적용이 가능하면서도 청정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SK에너지는 식물유나 우지 등을 알코올과 반응해 만든 에너지인 바이오디젤에 대해서도 대체에너지로서 적용 가능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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