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소비자 경기신뢰, 18년래 최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6.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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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28년래 최저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GFK NOP가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34로 나타났다. 이는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퇴진으로 이어진 1990년 '런던폭동'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정보업체 홈트랙은 또 지난달 영국의 부동산 가격이 1%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홈트랙이 부동산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율이다.



이처럼 경기 후퇴 분위기가 더욱 뚜렸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주 머빈 킹 BoE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경기를 더욱 진정시킬 필요가있다며 현재 금리 인상을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세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BoE는 지난 두달 동안 금리를 5%로 동결했다.



이와 관련, GFK NOP 조사책임자 레이첼 조이는 "인플레 우려와 금리 인상 전망, 연료, 공공서비스, 식품 가격 상승 등이 연일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있다"며 "경기 신뢰 급락은 전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계속되는 경기, 인플레 불안로 인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의 지지율은 취임 1년만에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으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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