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부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2일 이윤호 장관 주재로 열리는 수출입업계 감담회에서 수정된 올해 무역수지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 자리에서 1998년 이래 10년간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흑자 추세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졌음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 지경부 등에 다르면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1988억2339만 달러, 수입은 2095억2033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06억9694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최근의 유가 및 원자재값 급등으로 관련 제품 수입액은 급증했다. 지난달 원유·석유제품·가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3% 늘었다.
정부는 올들어 연평균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일 경우 연간 무역수지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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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유 평균 도입 단가는 배럴당 66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들어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져 이미 지난 5월 들어 원유 수입 평균 단가가 109.43달러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80억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 무역수지 악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며 "최근의 고유가 상황 때문에 당초 전망치를 상당폭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