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9% 웃돌아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06.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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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연 9%를 넘어섰다.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 대출자들의 부담이 이래저래 커질 전망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주 초 만기 3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7.55~9.05%로 고시했다. 지난 주 초와 비교할 때 0.12%포인트, 지난달 13일과는 1.00%포인트 오른 것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주보다 0.10%포인트 올린 연 8.10~8.80%로 고시했다. 지난 달 6일 이후 근 두달 간 상승폭이 0.96%포인트에 달한다. 신한은행도 0.10%포인트 높은 연 7.40~8.80%로 고시했다.

국민은행은 연 7.14~8.64%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지난 달 6일에 비해 0.9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대출금리 체계를 변경한 2005년 4월에 비해서는 최고 금리가 2.30%포인트 올랐다.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연 7.42~8.12%와 연 6.87~8.33%로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 인상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기준이 되는 은행채(신용등급 AAA급 3년물 기준)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한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4월말 5.47%수준이던 은행채 금리는 지난 23일 6.49%까지 급등했다.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게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책정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3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연 6.13~7.63%로 고시했다. 지난 주에 비해 0.01%포인트 올린 것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6.27~7.77%와 6.37~7.77%로 0.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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