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나처럼 계파없는 후보가 없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6.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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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열매론' 비판 해명 "유머러스하게 얘기한 건데 오해"

박희태 "나처럼 계파없는 후보가 없다"


한나라당 유력 당권 후보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29일 친박 후보인 허태열 의원의 '계파정치' 비판에 대해 "줄 세우기나 계파정치를 해본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 전 부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처럼 계파가 없는 후보가 어디 있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20년간 의원 생활을 했지만 계파를 만들어본 적이 없고 아직까지 줄세우기를 해본 적도, 하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전대) 투표일이 가까워오니 (당 대표가 누가될 지) 관심 있는 분들이 누가 좋은지 토론을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그 분들도 호불호를 표현할 수 있다"고 허 의원의 비판을 반박했다.



앞서 허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여권 주류측이 담합과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며 박 전 부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부의장은 지난 27일 TV토론에서 정몽준 최고위원에게 "열매를 너무 빨리 따먹으려 한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아주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게 얘기한 건데 오해가 있었다면 미안하다"고 했다.

또 정 최고위원이 시내 일반버스비를 '70원'이라고 잘못 답한 데 대해서도 "본인이 착오라고 얘기하니 착오 아니겠느냐"며 더 이상의 비판을 삼갔다.


한편, 박 전 부의장은 이날 전당대회 공약의 일환으로 청년층에서 최고위원을 배출하고 여성의 당직, 공직 진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필요하면 당헌을 고쳐 최고위원 숫자를 하나쯤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며 "청년층에서 최고위원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부의장은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여당을 해 본 사람이 (당 대표로) 낫지 않겠느냐"며 "내가 여당을 10년하고 야당도 10년 했다.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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