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이를 계기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계열사간의 '따로 또 같이' 경영을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 7월1일이면 1년이 된다. SK는 지난 1년 그룹 지배구조 투명화에 주력했다. SK는 이를 발판으로 이젠 신성장동력과 글로벌리티 강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서린동 SK 본사사옥 전경.
이사회 중심의 시스템 경영 정착을 통한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는 지주회사 전환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이른바 '따로 또 같이' 시스템도 SK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얻은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따로 또 같이'란 각 계열사의 독립경영은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마케팅과 해외진출 시엔 공조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SK의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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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연구개발(R&D)위원회', 중국을 비롯한 수출 비즈니스를 위한 '글로벌위원회', 브랜드의 통합 관리를 위한 '브랜드관리위원회' 등이 이같은 시스템을 뒷바침하는 조직들이다.
SK텔레콤 SK건설 SKC&C가 최근 베이징에 2013년까지 10억달러 규모의 국제 디지털문화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패키지형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것은 인프라 건설 경험, IT(정보기술) 기술 등 계열사별 장점을 융합해 수주에 성공한 '따로 또 같이'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
이같은 노력을 통해 SK는 지난해 78조원이란 사상최대의 매출실적을 달성하고, 수출비중을 33%로 끌어올리는 등 '성장'과 '글로벌리티'(세계화 능력) 강화란 그룹 최대의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을 인수, 2월 SK에너지의 인천정유 인수, 5월 마케팅 전문기업인 SKM&C 출범 등으로 사업다각화의 발판을 마련한 것도 그간의 성과.
하지만 남은 과제도 적지않다. SK가 완벽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단 'SK C&C→㈜SK→ SK텔레콤, SK네트웍스→SK C&C'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
이를 위해 SK는 7월중 SK C&C를 상장한 뒤, SK 텔레콤(30%)과 SK네트웍스(15%)가 보유하고 있는 SK C&C의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지주사인 ㈜SK의 자체 수익모델을 만드는 등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 권 실장은 "이젠 지주사의 자체 수익사업을 만드는 작업에 본격 신경을 써야 할 때"라며 "중국, 중동, 중남이, 중앙아시아 등 이른바 4중에 이어 미국 등지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