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촛불, 프레스센터는 시민 호텔](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2907494844983_4.jpg/dims/optimize/)
시위대-경찰간 대치가 격렬했던 28일 밤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물대포를 맞고 온몸이 물에 젖어 고통을 느꼈다. 밤사이에 기온도 급격히 내려가 추위에 떠는 시위 참가자들도 많았다.
마땅히 쉴 공간이 없는 시위 현장. 주변에는 수많은 빌딩들이 있었지만 문을 열어 주는 곳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세종로 사거리 인근의 서울프레스센터는 문을 활짝 열어 시민들을 반겼다.
마치 내집처럼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숙제를 하는 초등학생도 있었고 삼삼오오 둘러앉아 토론을 벌이는 어른들도 눈에 띄었다.
이 빌딩 안내직원인 임모씨(54)는 "우리 빌딩은 24시간 시민들에게 개방된다"며 "시민들이 들어오셔서 깨끗하게 사용하고 돌아가시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쉴새없이 사람들이 드나들며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기도 하지만 임씨를 비롯한 안내직원들은 웃는 얼굴로 시민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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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배려에 감동을 느낀 시민들은 지나가면서 칭찬을 건네느라 바빴다.
시위 참가자 정연대씨(43)는 "몇번 집회에 참가하면서도 이처럼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오늘처럼 비오는 날에는 시민들에게 호텔보다 더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빗속 촛불, 프레스센터는 시민 호텔](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2907494844983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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