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데 뭉친 시위대, 빗속 밤샘시위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조철희 기자 2008.06.29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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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근 기자ⓒ이명근 기자


청와대 행진을 위해 두곳에서 분산돼 경찰과 대치를 벌였던 시위대가 거리행진을 시작한지 6시간만에 다시 한데 모였다.

29일 오전 2시30분 현재 1만명에 가까운 시위대는 종로1가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쇠고기 전면재협상과 연행자 석방을 외치고 있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있지만 시위대는 도로 위에 앉아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대 선두에는 강기갑, 이정희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앉아 경찰의 강경진압을 막아나서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은 "끝까지 물러서지 말고 이 자리를 지켜나가자"며 시민들을 독려했다.



앞서 경찰은 28일 자정부터 본격 진압에 나서 29일 오전 1시20분쯤 태평로 일대의 시위대를 모두 인도로 몰아붙였다. 태평로 쪽 시위대는 을지로입구로 우회해 종로1가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에 합류했다.

ⓒ홍봉진 기자ⓒ홍봉진 기자
태평로와 종로 일대에서 진행된 경찰의 수차례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했다. 경찰이 진압 중 방패와 곤봉을 휘두르고 이물질을 던져 수십명의 시위대가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물대포와 소화기를 무차별적으로 뿌려대면서 강경한 진압태도를 보였다.


경찰쪽 피해도 만만치 않아 전의경들이 병원으로 잇따라 후송됐다. 몸싸움 중에 대오에서 떨어져 나온 전경 6명은 일부 시위대에 억류됐으나 시민들의 보호 속에 30분만에 경찰쪽으로 돌아갔다.

시위는 현재 소강상태지만 여전히 많은 시위대가 남아 있어 이후 또다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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