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김재윤, 이용섭, 김재균(왼쪽부터) 의원이 경찰이 뿌린 물대포와 소화기를 맞고 있는 시위대 쪽을 걱정스런 눈빛으로 보고 있다. ⓒ조철희 기자](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2822423807615_1.jpg/dims/optimize/)
특히 시위 현장에 나온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거나 소화기 분말을 뒤집어 쓰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는 이들의 등장이 못마땅한듯 거친 말을 내뱉거나 시위 현장 밖으로 밀어내려 했다.
이 과정에서 김재균 의원은 소화기 분말을 뒤집어 쓰고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등 고통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한테도 이러는데 시민들한테는 오죽하겠냐"며 "경찰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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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의원은 "경찰의 강경진압을 자제시키고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평화적인 시위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아무런 결과도 끌어내지 못했다. 경찰은 아랑곳없이 물대포와 소화기를 뿌려댔다. 심지어 시위대를 향해 이물질들을 투척했고, 버스 위에 올라간 한 시위대를 수차례 곤봉으로 내리치며 진압했다.
한편 종로 교보문고 앞 경찰저지선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이정희 의원 등이 시위대 행렬 맨앞에 서서 경찰 진압에 항의했다.
오후 10시30분 현재 강한 빗줄기 속에서도 시위대-경찰간 대치가 격렬해지는 가운데 경찰쪽에서 날아든 이물질에 맞아 부상을 입은 시위대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