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234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6월 기업경기(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업황BSI는 전달 85에서 77로 8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6년 8월(72)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3월 84에서 4월 87로 2포인트 상승한 뒤 두 달 연속 내림세다.
가장 큰 원인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다. 대기업(-13포인트)과 중소기업(-6포인트), 수출기업(-13포인트)과 내수기업(-6포인트)을 가리지 않고 전 분야에서 경기 동향 지수가 하락했다. 대기업은 작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중소기업도 2005년 2월(70) 이후 가장 낮은 71을 기록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각 2006년 11월(80), 2006년 8월(66)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생산과 신규수주, 가동률BSI도 모두 전달보다 하락했다. 특히 채산성BSI는 68을 기록, 전월에 비해 8포인트 하락하면서 한은이 월간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원자재 구입가격 BSI는 164를 기록, 역시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자금사정 BSI도 지난 2004년 12월(80)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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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경영애로 사항이 가장 커 응답자의 50.6%를 차지했다. 내수부진과 환율요인도 주요 애로사항이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전월에 비해 5포인트가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채산성과 자금사정, 인력사정 BSI 모두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7월 경기전망도 제조업의 경우 77로 6월 전망치에 비해 11포인트나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 및 내수기업 등 모든 제조업체들의 전망이 일제히 하락했다. 채산성 전망BSI도 전달보다 7포인트가 떨어진 70을 기록하면서 역시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비제조업 역시 업황 전망BSI가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하고 매출 및 채산성, 자금사정 전망지수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