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대치 소강상태...민주당 의원 10여명 가세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2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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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번째 촛불집회가 열린 27일 자정을 약 10분 남긴 현재 시위대와 전경간의 대치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11시50분 현재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 도로에서는 시위대와 전경은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양측간의 충돌 분위기는 다소 수그러들었다. 같은 시간 1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집회 현장을 방문,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간이 늦어지면서 일부 시위대가 귀가해 집회 대오가 약 2시간 전인 오후 10시경보다 많이 줄어들었지만. 남은 5000여 명의 시위대가 계속해서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도 오후 10시10분경 2차 해산 명령 이후 더 이상의 해산 방송은 자제하고 있다.



천정배, 김상희 의원 등 통합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여 명은 오후 10시경 집회 현장 도착 후 곧바로 경찰 저지선 앞에서 연좌시위에 돌입, 시위대와 경찰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촛불시위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이후 주최측 추산 최대 4만여 명, 경찰 추산 4000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이명박은 물러나라’ ‘폭력경찰 물러나라’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조선일보 사옥에 쓰레기와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평소보다 이른 시각인 오후 8시경 파이낸스센터 앞 도로에 경력을 배치했다. 이날 경찰은 저지선을 이전의 세종문화회관에서 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옮기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7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던 시위대는 서둘러 문화제를 정리하고 세종로사거리 쪽으로 행진, 경찰과 대치했다.

오후 9시가 지나자 경찰은 잇따라 “촛불을 끄고 해산하라. 그렇지 않으면 도로교통법 위반과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거하겠다”고 시위대를 압박했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해산요구에 야유로 응수했지만 방송차에선 “아이를 데리고 있는 분은 위험할 수 있으니 대오 뒤편으로 이동해 달라”며 시위대를 더욱 압박했다.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큰 충돌은 없다.

경찰은 이날 132개 중대 1만1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이 이른 시각 세종로사거리를 점거하고 시위대에 해산 방송을 내보내면서 경찰의 해산 작전이 빨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위대와의 대치는 4시간째 계속되고 있다.


경찰이 이날 불법 폭력 집회에 대해 강력히 대응 방침을 밝힘에 따라 시위대와 경찰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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