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촛불시위' 천막 모두 철거(상보)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6.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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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잔디복구 등 문화광장으로 조성" VS 네티즌 "70년대 독재 따로없어"

↑ 철거되고 있는 천막들.↑ 철거되고 있는 천막들.


서울시가 27일 오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모든 천막과 텐트를 강제로 철거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시 공무원 등 50명이 투입돼 시작된 철거 작업이 오후 5시쯤 모두 완료됐다"며 "불법 점유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다소 마찰은 있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단체들이 서울광장을 불법으로 무단 점거하면서 광장 잔디를 95% 가량을 훼손하는 등 시민들에게 불편을 줬다"며 "앞으로 잔디도 새롭게 복원하고 광장을 시민들이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원래 상태로 복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2시간여동안 30개의 천막과 텐트를 철거했다. 철거 과정에서 10여 명이 연행됐다. 또 이들 단체들과 철거하는 공무원간의 크고 작은 몸싸움도 나타났다.

한편, 천막 철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서울시를 비난하는 글을 수십 개 올렸다.



한 네티즌은 "70년대 독재가 따로 없구나. 이 나라는 표현의 자유도 집회의 자유도 없는 곳. 아니 정부여당에 듣기 좋은 소리는 가스통과 쇠파이프 들고 난리를 쳐도 눈감아주고 보호해주고 정부여당에 쓴 소리 하는 사람들은 모조리 잡아가두고 진압하고 철거하고..."의 글을 남기며 서울시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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