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본부장 재공모..흥행실패 가능성?

더벨 전병윤 기자 2008.06.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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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까지 접수…석연찮은 재공모에 분위기 냉랭

이 기사는 06월27일(16:5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을 뽑기 위한 공개 모집일정을 확정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내세운 3명 모두 '부적격'이라며 재공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재공모 이유가 석연치 않아 논란이 불거진터라 이번 공모에 지원할 전문가들이 많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27일 신임 기금 운용본부장 지원서를 다음달 11일까지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지원자격은 금융기관의 단위부서장 이상 경력이 있고, 자산관리 또는 투자 업무 분야에서 3년 이상 자산운용을 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기금 운용본부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29일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다음달 말께 최종후보를 추려 보건복지가족부에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임명을 받을 경우 신임 기금 운용본부장은 8월초에 선임, 지난 4월 중순부터 3개월 넘게 지속된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업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지난 공모 지원자 20명 모두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이 재차 지원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흥행 실패'까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신임 국민연금 이사장 취임을 앞두고 돌연 재공모를 밝힌것은 코드인사를 위한 사전 수순밟기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민연금이 포함된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뽑아 놓고 막판에 부적격이라고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고위 공직자가 아닌 기금운용의 수장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잣대는 운용능력인데 다른 이유가 많이 작용한 것 같아 실망이 컸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측은 기금 운용의 수익자가 대다수 국민이므로 공익적인 성격도 감안해야 되는 만큼 이에 걸맞는 기준으로 검증해 나갈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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